비가 그치고 햇볕이 내리쬔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셈이다. 완전히 푹푹 찐다.
지난 달 부터 가려고 벼뤘던 전주를 다녀왔다.
전주 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한 전동성당, 호남지방에서 최초로 세워진 천주교 성당이며,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성당이다.
또한 1791년 신해박해 때,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가 나온 순교터라고 한다.
전동성당은 1908년 보두네 신부가 성당 건축을 시작하여 7년 만인 1914년에야 우여곡절 끝에 외형 공사를 마쳤다.
성당 건립의 공사 청부는 중국인이 맡았으며 중국인 인부 100여 명이 벽돌을 직접 구워서 썼고,
주춧돌은 1909년 7월 전주부의 허가를 얻어 남문밖 성벽의 돌을 가져다 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