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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희망버스가 '희망광장'으로 다시 시동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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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물처럼~ 2012. 3. 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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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우리는 ‘희망의 버스’에 함께하면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연대하고 우리가 함께하면 변화는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긴 겨울을 지나는 동안 쌍용자동차에서는 21번째 안타까운 목숨이 스러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재능교육에서도 오랜 세월 투쟁했던 한 분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KT와 철도에서도 죽음이 있었습니다.

이 죽음들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더 이상은 죽지 말자고 ‘희망텐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정리해고를 당하고 비정규직이라서 고통을 당하던 이들이 일어서 뚜벅뚜벅 걸었습니다.

1월 30일부터 2월 11일까지 13일간의 ‘희망뚜벅이’였습니다.

비록 춥고, 힘들고 아픈 시간들이었지만 이 모든 시간은 희망의 봄을 부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봄이 왔습니다. 희망버스를 만들었던 이들, 희망텐트촌을 지켰던 이들,

희망뚜벅이를 하면서 씨앗을 뿌렸던 이들이 이제 광장을 열고자 합니다.

그 맨 앞자리에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에 맞서 투쟁했던 이들이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KEC, 코오롱, 유성기업, 재능교육,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이제 ‘희망광장’을 열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99%의 희망광장’으로 초대합니다.

그 첫날, 3월 10일입니다.

3월 10일 토요일 7시 시청광장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콘서트-꽃들에게 희망을!”로부터 첫 문을 엽니다.

넓은 시청 광장을 우리 연대의 마음과 힘으로 확 열어봅시다.

희망콘서트에는 허클베리핀, 와이낫, 무키무키만만수, 윈디시티가 함께하여 신나는 마당을 열 것입니다.

콘서트 앞 시간에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에 맞서 투쟁했던 이들의 이야기마당 '동거동락'이 진행되고, 7시부터 콘서트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백기완 선생님과 85크레인의 소금꽃 김진숙 지도위원을 모시고 ‘희망의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3부는 그동안 우리가 못다 한 이야기 ‘와글와글 왁자지껄-불만집담회’를 합니다.

비정규직이라서, 해고자라서 괴롭고 힘들었던 이야기들 다 털어놓고 우리의 힘을 모아봅시다.

희망의 버스에 함께해주셨던 여러분! 시청 광장은 1박2일간 열려있습니다.

3월 10일 저녁 6시부터 3월 11일 새벽 2시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잔디밭에 앉아, 긴 겨울을 지낸 이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새로운 봄에 우리의 행복한 삶을 우리가 만들기 위한 긴 이야기들을 나눕시다.

희망버스에서 못다 한 이야기, 시청 광장에서 다시 꽃피워봅시다. 여러분을 빨리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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