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가 생기고 난뒤, 언제부터인가 비둘기, 통일호 등등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기차들은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열차들이 다니던 간이역들도 어느새 기차가 서지 않는 폐역이 되어 우리들의 기억 저편으로 잊혀져 갔죠
역으로 가는 길, 인도위로 플라타너스 나무의 낙엽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밟을떄마다 사그락 소리가 귓가를 적당히 간지럽히며 즐겁게 해주네요^^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옆에 위치하고 있는 화랑대역, 일제 강점기인 1939년 7월 25일 경춘선 태릉역으로 출발,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후, 1958년 화랑대역으로 역명을 변경하였다고합니다.
예전에 포토존으로 사용했던 그림판, 한쪽에 이렇게 방치되어 있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경춘선 노선중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화랑대역,
일제시대 건립할 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등록문화제 제300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등록문화제임에도 불구하고 표지판만 하나 달랑 세워놓고 제대로 관리도 않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넘어 조금은 화가 나더군요.
에전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철로를 타고 춘천으로 가기도 하고 또 육사생도들이 주로 이곳을 이용하던 곳이죠.
이제는 선로위로 잡초만 무성하게 남아 세월의 무심함을 느끼게 합니다.
ㅎㅎㅎ 같이간 우리 콩님이 선로위에서 재밌는 포즈를 취합니다.
무심한 철길위를 걸으며 깊어가는 마지막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도 합니다.^^
ㅎㅎㅎ 어린시절 철길위에서 이런 놀이를 많이 해봤죠^^
철컥~~철컥~~~ 열차의 쇠바퀴구르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릴듯 합니다.
폐역이 되어버린 역사 옆 조그마한 공터에 누군가 텃발을 일구고 고추를 키우고 있더군요.
삐삐로 호출하시면 편리합니다.~~~
ㅎㅎㅎ 정말 오랜만에 보는 장면입니다.
예전엔 삐삐(무선호출기)로 번호를 지정해주고 연락을 받곤했죠^^
잊혀져가는 폐역이 그 가치가 인정되어 등록문화제로 지정된건 정말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지정만 해놓고 이렇게 달랑 표지판 하나세워놓고 관리조자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네요.
플라타너스 낙옆을 한 창 밟으며 가다 우리콩님과 함꼐 발 사진을 한 컷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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