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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커피 한 잔과 떠나는 커피기행 ~ 자연, 인간, 커피를 블렌딩한 아프기카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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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물처럼~ 2013. 12.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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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이제 누구도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기호품이다.특히,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일상 생활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도 하루에 평균 다섯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정도로 즐기로 있다. 지난 가을 찾았던 남양주의 왈츠와 닥터만 커피 박물관에 구입한 한권의 책이 바로 "커피기행(사막과 홍해를 건너 에디오피아에서 터키까지)"이다.

 

 

자연, 인간, 커피를 블렌딩한 아주 특별한 기행커피 로드를 따라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한커피 기행. 이 책은 커피를 생업으로 삼아온 박종만 커피박물관 관장이 쓴 '커피 로드COFFEE ROAD'에 관한 기록으로 23일 동안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느낀 내용을 담았다.

커피 로드를 따라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한커피 기행. 이 책은 커피를 생업으로 삼아온 박종만 커피박물관 관장이 쓴 '커피 로드COFFEE ROAD'에 관한 기록으로 23일 동안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느낀 내용을 담았다.

 

 

 

국내에 커피가 소개된 지는 백 년이 넘는다. 그동안 커피는 1인당 평균 250잔 이상 마시는 가장 친숙한 음료가 되었고, 얼마 전에는 커피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손님이 오면 으레 커피를 내놓고 바리스타는 어느덧 인기직종으로 떠올랐다. 일과 휴식 사이 커피 잔을 들고 있는 우리 모습은 매우 자연스럽다. 전 세계적으로 일 년에 6천 억 잔 이상 소비되는 커피는 국제 무역시장에서 원유에 이어 두 번째로 교역량이 많다. 산업의 동력이 석유에 근간한다면, 일상의 윤활유는 단연 커피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렇듯 친숙한 커피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이국땅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전 세계로 퍼진 역사적·문화적 배경은 무엇인지 아는 이는 드물다. 우리 관심은 오직 커피 소비에만 집중되어있다. 모르는 게 약일까? 그러면 배 아플 일이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101일 커피기념일이 있으며 최초로 인스턴트커피를 개발했다. 외국의 커피콩을 가공해 가장 비싼 가격에 수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으니, 세계 11위 커피 수입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커피 로드에서 발견한 리얼 커피 이야기

23일 동안 각지를 순례하면서 탐험대는 커피를 재배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된다.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지에서 커피는 경제 성장의 활로를 모색하는 중요한 기반이지만, 이를 생계수단으로 삼는 농민들은 여전히 녹록치 않는 삶을 견디고 있었다. 여기다 마약의 한 종류인 카트Khat가 유행하면서 많은 농민들이 커피밭을 뒤엎는 중이다. 옛 커피문화의 전통을 이어가던 커피 세레모니도 스타벅스식 커피전문점의 기세에 밀려 일상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100밀리리터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백 개의 커피콩이 필요하다. 커피콩 백 개의 현지 가격은 대략 10원이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잔의 가격 중 1퍼센트도 안 되는 돈이 소규모 커피 재배농가의 몫인 것이다.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의 소비처는 선진국이지만 주요 생산지인 동아프리카는 21세기에도 제국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커피 로드를 걸어가다 보면 우리는 뜻하지 않은 커피의 맨 얼굴과 마주친다. “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짙으며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터키 속담처럼 그 얼굴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드리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