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석탄 최대 산지였던 도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5일장이 열리고 있었다. 탄광산업이 번창했을 떄는 도계에 돌아다니는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석탄이 사향 산업인지라 옛 모습은 흔적만 남아 있는 듯 했다. 도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철로가 스위치백구간으로 되어있다.
스위치백:가파른 고개 비탈에 정거장을 두기 위한 목적으로 ‘之’ 자형으로 설계한 선로이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서 열차를 전진·후진을 반복하게 하여 목적지에 오를 수 있도록 설계한 철도선로로 등산철도에도 이용된다. 한국에서도 강원도 도계의 흥전역(상부역)과 나한정역(하부역)간 스위치백식 운영 중이며, 동백산-도계간 루프식 터널이 완공되면 폐선될 예정이다.
산악지방의 경우 지형적 요건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선로로 연결할 수 없는 높이의 차이를 가진 두 지역에 선로를 부설할 때 이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열차가 운전할 수 있는 기울기의 선로를 지그재그(zigzag)형으로 여러 층 부설하여 열차가 톱질하는 식으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오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