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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가을을 만나다 - 단양 어딘가에서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20. 11. 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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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계절이 깊어져갑니다. 

단양에 일이 있어서 가는 길,

길가 폐교에 곱게 내려앉은 가을을 즐겨 봅니다.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녙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녁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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