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는 오후, 여주 영릉(寧陵)을 찾았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세종대왕릉보다 오히려 아기자기 한 멋이 있는 곳입니다.
조선 제17대 왕 효종(孝宗 1619~1659, 재위 1649∼1659)과 부인 인선왕후(仁宣王后) 장씨(1618∼1674)의 무덤입니다.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의 무덤인 영릉(英陵)과 함께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195호로 지정되었답니다.
영릉 초입에 있는 제실 (제사를 준비하는 곳)을 먼저 둘러봅니다.
열려있는 문 뒤로 짙게 우거진 녹음이 무척 상쾌하게 느껴지더군요.
마당 한 켠을 떡 허니 차지하고 있는 아름다리 고목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한옥 처마에서 우아한 곡선의 미를 느껴보기도 합니다.
숲길을 지나쳐 이제 영릉입구로 들어섭니다.
홍살문과 제사를 지내는 공간이 정자각이 보이는군요.
정자각 뒤로 보이는 왕릉을 배경으로 한 컷 담아봅니다.
구도를 약간 달리해서 다시 한 컷!
저 뒤로 왕릉과 왕비릉이 보이는 군요.
영릉은 무덤을 좌우로 나란히 배치한 것이 아니라 아래위로 배치한 쌍릉 형식이라고 합니다.
정자각 문뒤로 왕릉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석등사이로 보이는 정자각을 담아봅니다.
홍살문에서 정자각에 이르는 돌길은 참도입니다. 왼편의 넓은 쪽이 선왕의 혼령이 걷는 신도이고 오른쪽 좁은 돌길이 산자들이 걷는 길입니다.
신도는 쉽게 말하자면 죽은 혼령이 걷는 길인 것이죠.
아마도 산책을 나온 어머니와 아들 같은데 최소한 기본적인 지식은 갖추고 거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문화제를 구경할 때는 최소한 그곳에 대한 배경과 역사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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