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휴일 오후, 간만에 주변의 지인들과 괴산을 찾았습니다.
휴일 오후라 멀리갈 형편은 못되고 괴산에 있는 홍범식 고택으로 향하게 되었죠.
도착한 순간 살짝 실망하기는 했습니다.
원래가옥의 흔적은 없고 근래에 복원한 곳이더군요.
하지만 고택과 고택의 주인인 홍범식선생에 대한 사연을 안내판에서 읽고
마음가짐이 숙연해지더군요.
이 가옥은 경술국치에 항거, 자결한 금산군수 홍범식 선생의 고택입니다.
홍범식 선생의 아들이 소설 임꺽정의 작가인 벽초 홍명희 선생이죠.
홍명희 선생은 1919년 이 고택 사랑채에서 괴산만세시위를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충청북도에서는 이 고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84년 중요민속자료 제146호로 지정(괴산 이복기 가옥)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문화재 가치가 상실돼 지정 해제시켰다고 합니다. 과정에서 주인이 바뀌면서 지속적인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부분이 훼손됐고 결국 괴산군이 예산을 들여 매입해 복원,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포천여행]서운동산에도 봄이 오고 있네요~~ (0) | 2014.03.24 |
---|---|
[괴산여행]봄의 길목에서 찾아간 천년고찰 각연사 (0) | 2014.03.17 |
거대자본의 횡포에 맞선 작지만 강렬한 싸움- 영화 "또하나의약속" (0) | 2014.02.10 |
[부산여행]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관음성지, 해동용궁사 (0) | 2014.02.08 |
[부산여행]겨울의 끝자락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기장 멸치의 본고장, 대변항 (0) | 2014.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