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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여행]검은 황금의 땅, 이젠 기억의 저편에 있는 곳 - 신동 안경다리마을과 함백역에서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4. 5.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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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봄에 찾았던 함백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석탄산업이 한창 번창했을땐 이곳도 꽤나 사람이 붐볐던 곳이랍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가 없는 모양인지 많이 쇄락해 가는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찾은 신동안경다리마을과 함백역,

여전히 옛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지만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더군요.

 

 

 

 

 골목, 골목마다 이렇게 광부들의 일상을 벽화로 그려놓았더군요.

이 역시 3년전에는 보지 못했던 광경입니다.

 

 

 

 

 

 

 

 

 

 

 

 

 

 

 

 

 

 안경다리마을과 마을을 가로 질러 흐르는 개천의 모습의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다름 없이 여전하더군요.

 

 

 

 강원도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아직도 난방을 하나봅니다. 석탄의 고장답게

한켠에 다 타고 남은 연탄재들이 고이 쌓여 있네요.

 

 

 

 

 

마을 바로 옆 함백역으로 걸어가는 중에 

길가 한켠에 예쁘고 소담하게 핀 봄꽃을 만났습니다.

보는 순간 아~ 곱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함백역, 이제는 기차가 서지 않는 역입니다.

 

 이렇게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하고

역사를 자그마한 전시관으로 꾸며 놨더군요.

 

 

 

 안타깝게도 역사문이 잠겨 있어 바깥에서

창문을 사이에 두고 구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변역에서

 

정호승

 

너를 기다리다가

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갔다

너를 기다리다가

사랑도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바람은 불고 강물은 흐르고

어느새 강변의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

너를 기다리다가

열차는 또다시 내 가슴 위로 소리 없이 지나갔다

우리가 만남이라고 불렀던

첫눈 내리는 강변역에서

내가 이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나의 운명보다 언제나

너의 운명을 더 슬퍼하기 때문이다.

그 언젠가 겨울산에서

저녁별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우리가 사랑이라고 불렀던

바람부는 강변역에서

나는 오늘도

우리가 물결처럼

다시 만나야 할 날들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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