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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기찻길 옆 오막살이... 경암동 철길마을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3. 3. 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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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주말, 그동안 내내 가려고 계획만 했던

군산을 다녀왔습니다. 

첫걸음으로 향한 경암동 철길마을,

가옥들 사이로 나있는 철길, 지금은 기차가 다니질 않지만 

옛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철길,

하지만 이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에겐

여전히 삶과 생활의 공간입니다.

 

 

 

이 지역은 갯벌지대였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이곳에 방직공장을 만들기 위해 간척사업을 하고 철길을 놓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직공장 대신에 제지공장이 들어섰고 해방이후에도 종이회사가 계속 운영되면서 원자재를 실어 나르던 철로 였다고 하네요.

 

현재의 철길은 옛 군산역에서 페이퍼코리아 회사까지 원자재와 제품을 실어 나르기 위한

페이퍼코리아선으로 1944년 4월 4일 개통된후 2008년 6월 말까지 화물열차가 다녔다고 합니다.

 

 

 

 

이곳 마을 이름을 따서 경암선으로 불렸고, 제지회사들의 이름을 따서

복선제지철도, 고려제지철도, 세대제지철도, 세풍철도, 페이퍼코리아선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폐선이 되었지만 과거 이 좁은 철길로

기차가 다닐때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제는 이 철길도 주민들의 생활공간이 되었습니다.

철길 사이로 빨래를 널기도 하고 주변 자투리 땅을

이용해 텃밭을 가꾸기도 합니다.

 

 

 

이곳은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바로 옆의 아파트 단지와 대조를 이룹니다.

 

 

철길을 따라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일요일 오전, 아버지와 어린 딸이 나들이를 나왔네요.

함께 철길을 걷는 부녀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삶의 공간이었고, 또 누군가에겐

안식처였던 곳, 이곳도 개발의 바람이 분다고 하니

언제간는 사람들의 기억속에만 남게 되겠죠.

 

 

 

 

 

저의 선배이자 여행지기인 한결같이님이

군산앞바다 고군산군도 중 선유도가 멋있다고 썰(?)을 풀고 계십니다.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이날은 일정이 맞지않아

마음속에 담아만 둡니다.

 

 

 

 

 

 

 

 

한떄는 소중한 추억을 담아냈을 부서진사진기,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와 함께

지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선된 철로,

녹슨 레일과 콘크리트 침목을 고정하고 있는 녹슨 나사만이

옛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렬로 서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여행지기들의

뒷모습을 한 컷 담아 봅니다. ^^

 

 

 

 

 

침목위에 흐릿하게 쓰여진 "만나려고 마음 먹었죠"라는

문구가 괜시리 마음에 와닿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군산 이마트 앞 도로 맞은편 상가 뒤쪽입니다.

도로변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상가 뒤편으로 가면 철길마을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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