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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여행]철마도 쉬어 넘던, 그러나 그마저 역사속으로 사라진 스위치 백 - 도계 스위치빽쉼터에서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3. 9. 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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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길, 잠쉬 스위치빽 쉼터에서 쉬어갑니다.

 

스위치백은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서 높이차를 극복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움직여 기울기를 해결하는 선로방식이랍니다.

선로를 Z자형으로 설치하여 열차가 전후진을 반복하면서 목적지에 오르도록 설계한 선로로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은 산악지대에 주로 건설되었습니다.

기관차와 객차가 앞뒤를 바꿔가며 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므로

승객들은 열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진행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하네요.

 

뒤로 달리는기차로 알려져 있던 영동선 통리-도계간 스위치백 철도가 7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2012627일 폐선되었습니다.

 

 

 

안내 말씀 드립니다. 우리 열차는 잠시 후 스위치백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은 해발 349m의 지그재그형 선로로

흥전역과 나한정역 사아의 선로 높낮이 차이로 인하여 약 4분간 열차가 반대방향으로 운전합니다.

정상적인 방식의 운행이오니 창 밖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예전에 영동선 기차를 타고 이곳을 지날때 열차안에서 들리던 이 안내방송도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영동선 스위치백 철도의 유일한 건널목인 심포리건널목,

이곳도 이제는 철마를 떠나보낸체 철길엔

무심한 잡초만 그득합니다.

 

 

 

 

 

 

 

 

 

심포리에서 쳐다본 강색철도의 모습

 

화차는

쇠줄로 끌어 올리거나 내렸고

승객들은 걸어서 오르내렸다.

철길왼쪽으로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겨울에는 눈이 내리면

새끼줄 장수들이 신이 났고

지게꾼들이 짐과 사람을 져다 날랐다.

 

험준한 태백산맥을

철마가 넘지를 못하고 꼬리만 떼어

쇠줄로 끌어 내리고 올리고 하던 것을

 

단기 4295년에 지금의 자로

돌아 올라가는 방법으로

영동선이 완전 개봉되면서

한도 많고 사연도 많던

강색철도는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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