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여행]드라마 가을동화의 아름다움을 뒤로 한체 쓸쓸함이 애잔하게 묻어나는 상운폐교.

저녁 나절, 강원도 양양에 있는 상운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도 무척 유명한 곳이죠.

2000년 가을에 KBS에서 방영된 가을동화는 당시 40%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끈 작품이죠. 가을동화를 계기로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들이 연이어 제작되기도 했죠

 

이곳 상운초등학교는 도예가 정재남씨의 작업실이었는데

드라마에서 원빈(준서)의 작업실로 유명세를 타게된 곳이죠.

드라마를 봤던 기억을 되살리며 찾아갔는데

안타깝게도 건물의 노후로 붕괴위험이 있어 폐쇄가 되었더군요.

그래서인지 더욱더 애잔함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상운초등학교를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면서 이제 점점이 가을이 다가오는 들녘의 저녁 풍경도 한 컷 담아봅니다.

문득 가을에 관한 시를 떠올려 보기도 하구요.

 

 

 

가을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