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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행]나 가거든, 노래가사와 구슬픈 음률이 그대로 느껴지는 명성황후 생가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3. 9. 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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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 가는 길에 잠깐 짬을 내어 능현리에 있는 명성황후 생가와

감고당을 다녀왔습니다.

 

 

명성황후 생가는 크게 기념관과 생가, 그리고 감고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파킹한 후, 우선 명성황후 기념관 부터 발길을 해봅니다.

 

 

입구 정면으로 명성황후 고종을 그린 벽화가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타일로 만들었더군요.

 

 

 

 

 

기념관은 명성황후에 대한 물품들과 조선의 마지막 임금의 순종의 사진들로 꾸며져 있더군요.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와서 생가로 향합니다.

 

 

생가는 명성황후가 태어나서 8세까지 살던 곳으로 이후 안채만 남아 있던 것을 1976년과 1995년 두차례에 걸쳐서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안을 둘러보로 들어갑니다.

 

 

안채 문 앞에서 문고리 사이로 보이는 명성황후의 영정을 담아보기도 합니다.

 

 

 

요런 구도로도 문고리를 한 컷 찍어봅니다. ^^

 

 

 

 

 

 

 

문을 걷어서 위로 올릴 수 있게 만든 것이 퍽이나 멋져 보이죠.

 

 

 

 

 

 

 

 

 

 

 

생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사진에 담아봅니다.

 

 

 

 

 

 

 

 

 

 

 

 

 

 

 

 

 

 

 

 

 

 

생가를 둘러보고 나와서 감고당으로 향하는 길에 산책로의 벤치가 멋스럽게 놓여 있더군요.

 

 

 

이곳은 감고당이라는 건물입니다.

 

 

 

감고당은 두명의 왕비를 배출한 집으로 유명한 건물이죠. 조선후기 숙종이 인현왕후 민씨를 계비로 맞으면서

그 친정을 위해서 지어준 집이라고 합니다.

명성황후도 8세에 여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왕비로 책봉되기 전까지 머물렀던 곳이랍니다.

 

 

감고당의 사랑채 건물은 벽면이 유리문으로 구성된 것이 무척 독특해 보입니다.

 

 

 

 

 

 

 

벽면에 걸려 있는 짚신도 이렇게 사진에 담아보구요.

 

 

 

 

 

 

 

명성황후 생가부터 둘로보고 돌아나오다보니 감고당의 솟을대문을 제일 마지막에 보게 되었네요.

 

역사적으로 민비는 평가가 크게 엊갈리는 인물이죠. 물론 일제의 낭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한 것은

반드시 재평가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민비가 마치 개화의 선구자인냥 미화되어 비춰지는 부분은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민비가 개항을 하고 개화정책을 펴게 된 것은 당시 대립하고 있던 흥선대원군에 대한 반대급부였지 민비 자신이 투철한 사상과

정책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구식군대에 지급하는 급료를 착복하다 임오군란이 일어나는 배경을 제공하고 말죠.

임오군란으로 위기에 처한 민비는 결국 청나를 끌어들어 청일전쟁의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민비가 미국 영국 독일등과 수교를 맺은 것도

임오군란 직후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청나라가 강제하여 맺은 것입니다. 또한 청의 비호아래 20년 간 집권하며 저지른 온갖 부정과 부패로

인해 갑오농민전쟁(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가 되죠.

이후 일제의 낭인들이 일으킨 을미사변으로 인해 명성황후는 일본 낭인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합니다.

명성황후가 비운에 간 것은 분명 우리 역사의 비극입니다. 하지만 자신과 척족들의 권력유지와 재산모으기에만 급급하다,

결국 근대화는 커녕 한반도를 외세의 각축장으로 만든 것은 재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명성황후 생가와 감고당을 돌아보고 나와서 잠시 차에 앉아 담배를 한데 피우는데

뮤지컬 명성황후의 OST 나 가거든이 생각나더군요.

인터넷을 검색하여 노래를 듣는데 참 가사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 가거든

/조수미(뮤지컬 명성황후 OST)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 듯 물어볼까요,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나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내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일로

저기 홀로 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나 슬퍼도 살아야 하네

나 슬퍼서 살아야 하네

 

이 삶이 다 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부디 먼 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나 슬픔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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