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과 함께 나선 길, 횡성의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찾아 갔습니다.
말로만 듣고 언제가 꼭 가야지 했던 곳인데 드디어 찾게 되었네요^^
입구에 자전거가 예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사진가인 원종호 선생께서 손수 자작나무숲을 가꾸고 미술관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ㅎㅎㅎ 같이가신 블친 금모래은모래님께서 작품 만들기에 몰두하고 계십니다
숲에 들러싸인 건물이 마치 동화속에 들어온 것처럼 예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작나무숲 미술관은 만여평의 대지에 자작나무 1만여 그루를 심어 조성했다고 하는군요.
나무숲 사이에 전시관들이 들어서 있어 훌륭한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얀 자작나무숲 속의 전시관, 색다른 멋이 있습니다.
자작나무는 표피가 하얀빛깔이라 군락을 이루고 있으면 온 숲이 하얗게 보여 아주 장관이라고 합니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의미라고 하는군요.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들이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풍경같습니다.
화려한 구경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노라면
저절로 머릿속이 맑아지고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자작나무 / 도종환
자작나무처럼 나도 추운 데서 자랐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맑지만 창백한 모습이었다
자작나무처럼 나도 꽃은 제대로 피우지 못하면서
꿈의 키만 높에 키웠다
내가 자라던 곳에는 어려서부터 바람이 차게 불고
나이 들어서도 눈보라 심했다
그러나 눈보라 북서풍 아니었다면
곧고 맑은 나무로 자라지 못했을 것이다
단단하면서도 유여한 몸짓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외롭고 깊은 곳에 살면서도
혼자 있을 때보다 숲이 되어 있을 때
더 아름다운 나무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자작나무숲 안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입니다.
분위기가 무척 좋은 곳이더군요. 입장권을 제시하면 차를 한 잔 마실 수 있습니다.
조용한 숲속의 카페에서 탁트인 창문너머로 보이는 숲을 마주보고 앉아 마시는 차 한잔의 여유~~~ 너무 좋더군요
입구의 자전거가 너무 예뻐 마지막으로 다시 한 컷 사진에 담습니다.
이곳도 단풍이 질 때 다시 올 것을 예약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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