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나절, 전화통화를 하며 잠시 서쪽을 돌아보다 순간 멍했습니다.
이천종합운동장너머로 하늘을 물들이고 있는 해넘이가 너무 아름답더군요.
바로 카메라를 꺼내 찍긴 했습니다만, 제가 받은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긴 좀 아쉬운 것 같네요ㅠㅠ
가늘한 내음 / 金永郞
내 가슴속에 가늘한 내음
애끈히 떠도는 내음
저녁해 고요히 지는제
먼 산 허리에 슬리는 보랏빛
오! 그 수심뜬 마음의 그림자
내가 잃은 마음의 그림자
한 이틀 정열에 뚝뚝 떨어진 모란의
깃든 향취가 이 가슴 놓고 갔을 줄이야
얼결에 여윈 봄 흐르는 마음
헛되히 찾으랴 허덕이는 날
뺄우에 철석 개人물이 놓이듯
얼컥이-는 흣근한 내음
아! 흣근한 내음 내키다마는
서어한 가슴에 그늘이 도나니
수심뜨고 애끈하고 고요하기
산허리에 슬이는 저녁 보랏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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