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을하늘을 붉게 수놓인 해넘이에 취해....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3. 9. 30. 19:29

본문

저녁 나절, 전화통화를 하며 잠시 서쪽을 돌아보다 순간 멍했습니다.

이천종합운동장너머로 하늘을 물들이고 있는 해넘이가 너무 아름답더군요.

바로 카메라를 꺼내 찍긴 했습니다만, 제가 받은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긴 좀 아쉬운 것 같네요ㅠㅠ

 

 

 

 

가늘한 내음 / 金永郞

 

내 가슴속에 가늘한 내음

애끈히 떠도는 내음

저녁해 고요히 지는제

먼 산 허리에 슬리는 보랏빛

 

! 그 수심뜬 마음의 그림자

내가 잃은 마음의 그림자

한 이틀 정열에 뚝뚝 떨어진 모란의

깃든 향취가 이 가슴 놓고 갔을 줄이야

 

얼결에 여윈 봄 흐르는 마음

헛되히 찾으랴 허덕이는 날

뺄우에 철석 개물이 놓이듯

얼컥이-는 흣근한 내음

 

! 흣근한 내음 내키다마는

서어한 가슴에 그늘이 도나니

수심뜨고 애끈하고 고요하기

산허리에 슬이는 저녁 보랏빛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