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무궁화호가 지나다니던 자그마한 간이역, 능내역
1956년 부터 2008년까지 운영되다가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이 마무리되면서
폐역이 된 간이역입니다.
입구의 표지판이 위치를 알려줍니다.
인근에 운길산역이 생기면서 폐역이 된 능내마을을 지나는 자그만 간이역, 능내역.
폐역이된 이 곳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추억의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는 남양주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이죠.
능내역의 변천사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붙어 있군요.
간이역사 가운데 위치한 화목난로가 정겨움을 더해줍니다.^^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역사가 이제는 추억의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네요^^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능내역의 옛모습들이 한켠을 소복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차가 서질 않는 간이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겨진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낮은 귀를 열고서 살며시 턱을 고인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 되어
기적 소리 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랠 부르네
마주보고 노랠 부르네
이제는 폐역이 되어버린 역사와 선로를 보니 가수 이규석님의 기차와 소나무라는 노래가 떠오르더군요.
기차를 이용한 열차카페, 영업을 하고 있진 않더군요.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추억만들기를 하고 있는 장면도 보기 좋습니다.^^
이 녀석, 이곳 능내역에서는 아주 유명한 길냥이입니다.
"능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의 스타랍니다.^^
이 녀석 아주 거만하고 도도한 놈입니다.
이곳을 찾는 숱한 사람들을 겪어서 그런지 아주 거만한 포즈로
난 너희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주변에 누가 있거나 말거나 느긋하게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고 녀석 참, 카메라를 들이대니 일부러(?) 먼산을 보는 듯한 포즈를 취하네요^^
능내역 주변의 은행나무에도 황금빛
가을색이 곱게 내려앉았네요^^
능내역 앞으로 자건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분들이 꽤 많습니다.^^
폐역과 선로엔 간단한 요기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있네요.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가장 훌륭한 詩는 아직 씌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작가 : kmet, Nazim(1902.1.20~1963.6.3)
터키의 혁명적 서정시인. 극작가.
자칫, 잊혀지고 버려진 공간으로 기억속에서 사라졌을
이곳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추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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