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코스코스, 단풍, 갈대, 억새등이 떠오르죠.
가을이 저물어가는 어느날 오후, 안산갈대습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안산갈대습지공원, 공원 홈페이지에 나오는 안내문구입니다.
바람에 일렁이며 사각거리는 소리가 마치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있는 듯 합니다.
억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갈대, 정말 가을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갈대가 그 빛깔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수록 가을은 저만치 물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산 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1,037,500㎡ 규모의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라고 합니다.
꽤 늦은 오후시간이었지만 갈대습지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갈대와 억새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떻게 구별 할까요?
갈대는 통상 물가에서 자랍니다. 강가와 늪지등에서 자생하는 식물이죠. 색깔은 갈색톤이고요,
미나리 등과 함께 수질 정화 기능이 탁월해서 습지 조성에 필수적인 식물이라고 합니다.
키는 잘 자란 곳은 사람 키의 두 배를 훨씬 넘기도 합니다.
참고로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에 당나귀귀를 가진 미다스왕(Midas)의 비밀을 안 이발사가 구덩이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 속삭이고는 흙을 덮고 후련해 하였는데, 구덩이 위의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면서
이 비밀을 누설하였다는 설화가 있답니다. 이런 설화에서 연유해 갈대는 밀고와 무분별의 비유에 사용되게 되었데요.
그럼 갈대와 비교하여 억새는 무엇일까요?
억새는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서 자랍니다. 억새는 새, 또는 새대기, 어욱(제주)이라고도 합니다.
물가에 자라는 법은 없고 밭둑에서부터 시작하여 야산을 덮고 중턱이나 정상 평지에 수만평 늦가을을 하얗게 꽃피우는 게 억새입니다.
억새는 쓰임새가 땔감이라고 할 수 있지요. 너와집에 이엉을 엮을 때 쓰기도 하지요.
자라면 사람 키보다 약간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꽃이 필 무렵이면 영화 <붉은 수수밭>에 나오는 수수처럼 약간 붉은 빛을 띠게 됩니다.
돌아나오면서 본 단풍...
저물어가는 가을이 아쉬운지 햇살을 받으며 마지막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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