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조그마한 절집, 운수암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찮게 발견하고 왠지 모를 느낌에 이끌어 찾게 되었습니다.
이날은 오전에 날씨가 잔뜩 흐렸다 오후나절 부터 게기 시작했는데,
구름이 구름이 겉힌 사이로 드러난 파란 하늘, 그리고 백운산 단풍이 어우러져 운수암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운수암 올라가는 길,
입구의 고목이 방문객들을 살갑게 맞아줍니다.
살짝 비가 내린뒤 개인 하늘, 구름과 구름사이로 드러난 하늘 빛이 너무도 좋네요.
ㅎㅎㅎ 운수암 입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입니다.
흐음~~~ 인생무상!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녀석의 무심한 듯한 표정이 마치 득도한 고승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자그마하지만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절집입니다.
백운산 무양산성(무한성)에 있는 운수암은 운적암이라고도 하며, 영조 26년(1750)에 지었다고합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과부가 된 장씨부인이 부처님을 모시기 위해 성 밖에 절터를 닦았는데,
꿈에 노승이 나타나 절을 성 안쪽에 지으라고 하여 이곳에 세웠다고 합니다.
그 뒤 고종 7년(1870) 흥선대원군이 시주하여 다시 지었으며, ‘운수암’이라 직접 쓴 현판도 하사하였다고 합니다.
1986년에 대웅전을 고쳐 짓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답니다.
빛과 하늘, 구름, 그리고 단풍이 아주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이 곳은 종무소로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절집이라기 보단 한적한 시골 한옥집을 보는 듯한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현재 운수암은 대웅전, 비로전, 요사채와 종무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규모가 큰 절집보단 오히려 아기자기한 멋이 있고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ㅎㅎㅎ 친절한 보살님 덕분에 종무소에 들어가 언몸을 녹이고 따스한 국화차 한 잔과 인절미도 대접받았습니다.
덕분에 근래에 보기드문 새끼꼬는 모습도 보게 되었구요^^
곶감이 서리 맞지 않게 덥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용도를 묻자 보살님께서 "곶감 이불 이요~~~"라고 답해 주십니다.^^
운수암, 이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것이라고 합니다.
문화재 자료 제25호인 운수암, 규모가 자그마한 절집이지만 주변경관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절집도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입니다.
운이 좋다면 친절한 보살님께 따스한 전통차 한 잔도 대접 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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