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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호반을 지나며... 잠시 일상을 내려놓다.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4. 1. 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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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가는 길, 청평호를 지나며 겨울호수의 풍경에

마음을 빼았겨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주변 풍광에 마음을 맞겨 봅니다.

 

 

 

 

 

호수  / 박인걸·목사 시인

 

호수에 오면 내 마음이

맑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고향만큼이나 넉넉하게

받아주기 때문이다.

 

호수는 언제나 푸근하게

하늘과 구름과 산도 품는다.

산이 저토록 아름다운 건

호수에 몸을 담그기 때문이다.

 

사납게 뛰놀던 바람도

호수에 이르면 순해지지만

호수에 비친 내 모습은

아직은 일렁거리고 있다.

 

호수에 나를 빠트리고

며칠만 잠겼다 다시 나오면

내 마음과 눈동자도

호수처럼 맑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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