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하다 숲속의 헌책방이라는 이름과 허름한 건물을 가득메운 오래된 책들의 사진을 보고
무엇엔가 이끌리듯 찾아간 곳 바로 단양에 있는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입니다.
책방으로 향하는 길목어귀, 나무로된 낡은 표지판이 정겨움을 더해주네요.^^
표지판에서 길따라 밑으로 150미터 가량 내려오면 드디어 숲속의 헌책방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합판으로 외벽을 한 허름한 헌책방 새한서점,
그런데 이곳에 소장하고 있는 헌책이 무려 13만권 정도라고 합니다.
서점안으로 들어선 순간, 오랜된 종이에서 나는 묶은내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오래된 낡은 책에서 나는 곰팡이냄새가 싫게 느껴지는 분도 있겠죠.
하지만 헌책사이를 거닐며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옛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추억속에 젖어 들게 되더군요.
무질서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이곳의 주인장 이금석씨가
나름 신경써서 종류별로 분류를 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56번지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은
서울 고려대학교 앞에서 1979년 문을 열어 25년 동안 운영되었던 헌책 전문 서점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헌책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2003년부터 충북 적성면의
폐교인 적성초등학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인터넷 헌책방으로 운영하였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임대료 등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2009년 10월부터 인근의 현곡리 골짜기로 이전하여
지금은 숲속의 헌책방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죠.
서고 사이를 거닐며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는 기분과 재미도 쏠쏠합니다.
길을 끼고 양쪽으로 마주보고 서 있는 두개의 서고는 일명 옹고집과 똥고집 서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30년 세월이 넘게 헌책방을 운영해오고 있는 주인장의 고집과 책사랑이 느껴지는 이름이죠^^
숲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은 오래된 헌책말고는 특별히 볼거리가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미로처럼 얽힌 서고사이로 낡은책들을 살펴보다 보면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들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 옛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속에 잠기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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