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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만난 풍경 - 홍천살둔마을 생둔분교캠핑장에서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4. 10.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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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 동료들과 함께 홍천은행나무숲을 가기로 했죠.

일마치고 늦게 출발해서 근처 살둔마을 생둔분교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1박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분교와 주변 풍광이 멋지더군요.

살둔마을 생둔분교입니다.

 

 

 

개울가로 내려와 익어가는 가을날 모습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이제는 폐교가 된 분교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담아봅니다.

 

 

 

 

 

 

 

 

 

 

 

 

 

 

 

 

 

단풍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일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생둔분교 바로 옆에 유명한 살둔산장이 있습니다.

10여년 전 우연히 찾았던 곳이죠.

거친 나무의 질감이 살아있는 그 풍경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 기억을 더듬으며 아침나절 산책삼아 갔었는데...

정말 실망이더군요.

몇년전 어느 누군가 이곳을 매입해서 완전 새롭게 리모델링 했던군요.

리모델링 하는 것이야 주인이 알아서 하는 거니 뭐라 할 순 없지만...

살둔산장의 옛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완전히 다른 건물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옛추억을 생각하며 갔었는데...

그냥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도 아예 나지 않더군요.

마음속의 그리움 한 자락이 그냥 재처럼 사그러드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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