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면 찾는 곳이 되어버린 홍천은행나무숲,
올해도 황금빛 은행 단풍을 보려고 찾아갔습니다.
숲 개장의 마지막날이었죠.
그런데 며칠전 서리와 비가 내리고 나서
은행잎이 거의 다 져버려더군요.
아, 정말 아쉽더군요.
그래도 숲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은행잎 낙엽을 밟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왔습니다.
낙엽 / 구르몽
시몬, 나무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의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려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ㅎㅎㅎ 같이간 동료의 아들녀석입니다.
참 개구지지만 그래도 무척 착하고 귀여운 녀석입니다.
ㅎㅎㅎ그래도 은행나무숲 나무 오두막집의 모습은 여전하더군요.^^
아..... 아쉬움과 그리움만 남긴 체,
내년을 기약하며 떨어지지 발걸음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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