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여친과 함꼐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오늘 11월 3일이 제 13회 만화의 날이라고 합니다.
만화의 날은 만화인들이 만화 창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1996년 11월 3일 '만화 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를 기념하고
만화 산업을 발전, 육성시키기 위해 지정한 날이었다고합니다.
1996년 11월 3일 창작의 자유를 주장하기 위해 여의도 광장에서 ‘만화 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유해 매체물 규제에 대한 법률안’으로 청소년 정서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만화가 유해매체로 지정되고,
만화 심의와 서점에서의 유통이 금지되는 등 제재가 심해지자 만화인의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97년 7월 청소년보호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8월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행사 중
‘범 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창작의 자유 수호, 심의 철폐 등을 주장하며
11월 3일을 만화의 날로 정하였고 이후 만화인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킨 일본ㆍ미국 등의 사례를 통해 만화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999년부터 한국만화가협회 등 관련 단체가 공동주최하고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작품성과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을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ㆍ발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만화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2001년 정부로부터 공식 기념일로 인정받아 2001년 11월 3일 제1회 만화의 날이 개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만화의 날에는 관련 세미나를 비롯해 만화 코스프레 쇼, 캐리커처나 카툰 전시회 및 토론회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11월 3일이 만화의 날이라는 사실은 박물관을 방문하고서야 알았습니다.
만화의 날이 제정된 계기를 알고나니 더욱 새롭게 보이더군요
부천의 한국만화박물관, 다양한 만화케릭토와 만화책, 관려자료는 물론
다양한 전시행사가 상시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1층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가 곳곳에 있습니다.
ㅎㅎㅎ 인물 케리커쳐를 재밌게 그려주는 곳도 있더군요^^
엘리베이터의 문도 이렇게 귀엽게 꾸며져 있습니다.
2층은 상설 전시관과 기획전시관입니다.
만화가 전정식님의 자전적 작품, '피부색 꿀' 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한국만화 100년을 날다~~~
우리나라 만화의 시대적 흐름과 역사를 재밌게 구성하여 전시하고 있더군요
ㅎㅎㅎㅎ 옛날 공중전화기 앞에서 아이와 엄마가 재밌는 시간을 가지고 있네요
아, 어릴떄 재밌게 보았던 보물섬입니다.
고우영관,
한국만화의 국보라 일컫는 故고우영 작가의 1970~80년대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작가의 삶과 시대상을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있는 곳입니다.
같이간 우리 콩님이 고우영선생의 캐릭터 옆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기념관에서는 70년대 당시 작가의 동의 없이 검열․삭제된 만화장면과,
그 이후 작가가 삭제된 부분을 복원해 놓은 장면을 함께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선생은 당시의 상황을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의 악몽’이라 회상하였는데 심의로 무참히 잘려나간 원화를 감상하면서, 만화를 포함한 각종 창작물이 심의의 대상이 되는 오늘의 현실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화 케릭터와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흠, 시사만화도 있군요....
만화가의 머릿속이라는 구성작품입니다.^^
마감에 시달리는 작가의 일상을 익살스럽고 재밌게 구성했더군요^^
ㅎㅎㅎㅎ 마감의 공포~
전시공간 뿐 아니라 이렇게 만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 추억에 젖어들게 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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