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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방랑시인 김삿갓을 따라 구름에 달 가듯이 거닐다 - 난고 김삿갓 문학관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3.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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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문학관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김삿갓 목상"

영월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난고 김삿갓 문학관과 김삿갓 유적지로 향합니다.

출발할때 눈발이 제법 날려 그냥 차를 돌려 갈까 잠깐 고민을 했지만 영월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

눈이 그치길 기대하며 차를 몰았습니다. 다행히 도착하자 눈이 말끔히 그치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선 문학관 주변의 조형물 부터 둘러봅니다.

김삿갓의 해학적인 풍자시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눈길을 붙잡네요^^

 

 

 

 

 

 

 

 

 

 

방랑시인 김삿갓의 일대기를 타일벽화로 재밌게 구성해놨군요.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은 1807(순조 7)부터 1863(철종 14)까지 방랑시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권문세족인 안동 김씨 가문이었던 집안이 몰락하게 된 것은 조부인 선천부사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을 평정하지 못하고 항복해 역적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후일 조부의 죄가 멸족에서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됨)으로 감형되었으나

세상사람들의 천대로 모친은 가족을 이끌고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으로 이주하여 살았습니다.

김병연은 가문의 내력에 대한 진상을 알지 못한 채 학업에 정진하다 영월도호부 과거(백일장)에 응시하여 장원급제를 하게 되는데,

시제가 바로 논정가산충절사탄김익순죄통우천(論鄭嘉山忠節死嘆金益淳罪通于天)’으로

가산의 정공이 죽음으로 충정된 절개를 지켰음을 찬양하고 적에게 항복한 김익순의 비겁한 죄를 하늘이 알고 있음을 공박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후일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는 자책감에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어둔으로 옮겨 은둔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이후 죄인으로 푸른 하늘을 바로 볼 수 없다하여 삿갓에 죽장을 짚은 채 방랑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금강산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를 떠돌다가 전남 화순군 동북면구암리 정시룡 댁에서 186335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후 3년 뒤 아들 익균이 화순의 초분지를 찾아 지금의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현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 기슭으로 이장하였다고 합니다.

 

 

 

 

 

 

 

 

 

 

 

 

 

 

 

 

 

 

 

 

 

 

 

 

 

 

김삿갓의 시들은 유유자적한 귀족적인 시작(詩作)의 태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간 본연의 서정과 빈궁한 평민들의 생활상에 시야를 돌립니다.

이로써 한시의 평민화 경향을 더욱 발전시켜 민중적인 차원으로까지 확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시 표기에 있어서의 파격은 권위주의로서의 한시 영역을 붕괴시키고

골계미와 해학미라는 새로운 미학으로 한시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자, 이제 문학관 안을 둘러보겠습니다.

ㅎㅎㅎ 예전 청산도 여행때 만났던 것과 유사한 느린 우체통을 여기서도 발견하게 되네요^^

 

 

 

 

 

 

 

 

 

 

 

 

 

 

 

 

 

 

 

 

 

 

 

김삿갓의 해학적인 시를 병풍처럼 만든 작품입니다.

 

 

 

 

 

ㅎㅎㅎ 견자, 개XX, 참 재미진 풍자시네요

 

 

 

 

 

 

 

 

 

 

 

 

 

 

 

 

 

 

 

문학관을 나와 맞은편 유적지로 향하는길, 삿갓 모양의 쉼터가 눈길을 끄는군요^^

 

 

 

 

 

ㅎㅎㅎ 판운리에서 만났던 섶다리를 이곳에서도 보게되다니

반가운 마음에 한참을 구경하고 왔다갔다 거닐어 봤습니다.^^

 

 

 

 

 

 

 

 

 

 

 

ㅋㅋㅋㅋ 인증샷 찍기 놀이 중~~~

 

 

 

 

 

김삿갓 묘소로 향하는 길, 여기도 김삿갓의 시비와 시와 관련된 다양한 조형물들이 있군요^^

 

 

 

 

 

 

 

 

 

 

 

 

 

 

 

 

 

 

 

 

 

 

 

 

 

 

 

 

 

 

삿갓 조형물위에 세긴 한시가 눈을 사로잡네요.

하마터면 지나칠뻔 하다 발견하고 사진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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