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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억 저편으로 아스라히 멀어진 추억의 간이역을 찾아서 - 송정역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4. 2. 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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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우리에겐 퍽이나 낯선 이름의 철도구간입니다.

부산의 부전역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141.1KM구간의 노선이죠.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구간이라 꽤 운치있는 낭만적이 선로이기도하죠.

 

 

 

 

 

그런데 이 동해남부선은 원래 단선 구조의 선로라 기차가 연착되는 일이 종종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부산에 살때 가끔식 이용하던 구간이기도 합니다.

이 동해남부선이 복선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선로가 옮겨지고 폐선이 되면서 역사도 폐역이 되어버린 곳이 꽤 있답니다.

 

 

 

 

 

 

이곳 송정역도 그런 곳 중의 하나입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하여 예전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곳이죠.

2006년 12월 4일 등록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로가 옮겨가면서 신역사가 생기고 이곳은 이렇게 기억저편 추억속으로 잊혀져가는 곳이 되었네요.

 

 

 

 

 

아마도 이곳을 철도청에서는 레일바이크로 재개발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역사주변에 레일바이크공사 현수막도 붙어 있고 벽면과 주변을 벽화로 치장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인 것 같더군요.

 

 

 

 

 

담벼락을 따라 걷다가 쪽문을 발견하고 선로 안쪽으로 들어가봤습니다.

 

 

 

 

 

 

 

 

 

 

 

 

한떄는 수많은 사연을 실고 달렸을 기차들이 이제는 보이지 않는군요,

 

 

 

 

 

폐선이 된지 얼마되지 않은 터라 아직은 생생한 철길이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고 외치는 것 같네요.

 

 

 

 

 

 

 

 

 

 

 

 

 

 

 

 

 

 

 

찬찬히 옛기억을 떠올리며 역사주변을 거닐어 봅니다.

예전 부산에서 울산을 오갈때 꽤나 자주 이용하던 곳인데.....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네요...

왠지 감상에 젖어들게 되는군요.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즐기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유있게 즐기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철도청에서는 이곳을 레일바이크를 설치하여 재개발 할 계획이지만

인근 주민중에는 역사를 완전 철거하고 이 지역전체를 재개발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꽤 높다고하더군요.

원만히 잘 조율이 되어 공존하며 상생하는 개발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역사안은 출입을 못하게 잠겨 있어 바깥에서 유리창너머로 보이는 시간표와 운임표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정말 간만에 느리고 여유있게 나만의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간이역,

개발과 보존이라는 논리속에 위태위태하게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송정역,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속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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