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성 서일농원을 찾았습니다.
서일농원은 전통장류를 직접 생산판매하며 식당과 농원을 운영하고 있죠.
장을 담가놓은 2000여개의 옹기가 정말 장관인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농원을 멋지게 잘 가꿔 놓아 산책하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죠.
장독대에서
이해인
움직이지 않고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우리 집 항아리들
우리와 함께
바다를 내다보고
종 소리를 들으며
삶의 시를 쓰는 항아리들
간장을 뜨면서
침묵의 세월이 키워준
겸손을 배우고
고추장을 뜨면서 맵게 깨어 있는 지혜와
기쁨을 배우고
된장을 뜨면서
냄새 나는 기다림 속에
잘 익은 평화를 배우네
마음이 무겁고
삶이 아프거든
우리 집 장독대로
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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