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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섬 제주, 경계에서 길을 묻다.

길, 떠남, 회상, 그리고...

by 강물처럼~ 2012. 12. 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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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평화

                                        권달웅

어항 앞에 있으면

우리도 평화롭게 노니는

금붕어가 된다.

화려한 말보다는

아주 작은 말로

사랑하는 마음을 보면

우리도 행복하게 된다.

믿음이 있는 말을 주고받는

정직한 세상에서

우리도 살고 싶다.

금빛 지느러미처럼

아름답고 밝은 마음으로

미움 없이 입 맞추며

우리도 살고 싶다.

 

 

 

평화의 섬 제주, 이번에 개통된 올레길 21코스와 우도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전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죠.

제주의 구석구석과 속살을 볼 수 있는 올레길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은 길입니다.

그렇지만 올레길도 어느새 인공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 되고 있더군요.

곳곳에서 길을 다시 파헤치고 인공적으로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전하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입니다.

아니, 자연과 환경은 우리가 후손에게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제주도는 많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기도 하죠.

그래서 제주도를 평화의 섬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죠.

아름다운 강정마을에서 구럼비 바위를 파괴하고 해군기지 공사를 시작한지 10개월여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라는 7코스(강정마을과 구럼비 해안길)는

폐쇄된 체 그 문을 굳건하게 걸어 잠궜습니다.

어느새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는 서서히 우리의 머리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는 것.

환경을 파괴하고 국가안보라는 미명하에 군사기지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를 막아내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의 섬 제주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평화와 개발과 국가안보라는 미명하에 건설자본의 배만 불려주는

해군기지 건설의 경계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제주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평화의 섬 제주, 그 경계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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