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 3가 54번지, 58번지 일대, 철공소가 밀집된 거리죠.
이곳에 문래창작촌이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2호서 문래역 7번 출구에서 150여 미터를 내려오면
아파트 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철공소 거리가 있죠.
버스를 이용하면 영등포 등기소 정류장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구로 방향으로 100미터 내려오면 됩니다.
영등포구 문래동은 ‘목화씨를 들여 온 문익점의 손자 문래(文來)가 물레를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합니다.
철공소 골목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벽화입니다.
말 그대로 회색빛이 감도는 거리입니다.
철재상가와 철공소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는, 거친 풍경들이 펼쳐져 있는 곳이죠.
1960~70년대 철강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던 문래동은 2000년대 들어
쇠퇴기를 맞으면서 철공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빈 건물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예술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의 문래창작촌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골목 마다 벽화와 미술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꼼꼼이 살펴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일수죠. 마치 미로찾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쇳소리와 북소리가 어우러지고, 허름한 간판조차도 작품이 되는 동네.
회화·춤·사진 등 60여 개의 작업실에 150여 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이들이 주최하는 전시회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답니다.
일요일, 셧터가 내려진 철공소 골목길이 을씨년스럽기 까지 합니다.
간판도 하나의 예술품으로 자리잡고 있네요.
자칫 삭막할 수 철공소 골목이 벽화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뻔 했던 골목, 그곳에서 이렇게 또 벽화를 발견합니다.
벽화와 형형색색의 창문틀, 그리고 처마의 빗물 가리개가 무척 잘 어울리네요.
음,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는 선, 무슨 의미일까요? 한참을 바라보며 무한 상상속에 빠져봅니다.
쇠를 깍아내고 남은 슬러지와 쇳가루도 하나의 훌륭한 작품으로 승화되었군요.
무엇이든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서 무궁무진한 변화가 발생하죠.
골목 곳곳에서 이렇게 예술가의 작업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합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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